90년대 중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한번은 회사 차를 몰고 - 회사 차라서 좋은 차였고, 수입 차에 관리도 잘 돼서 번쩍번쩍하였습니다. – 업무 차 서울 시내 한 유명 호텔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호텔 정문 앞에다 차를 정차했는데, Doorman이 아주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면서 주차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분이 얼마나 친절했던지, 그후로도 그 호텔 하면 첫번째로 떠오르는 인상이 아주 친절한 호텔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그 호텔 사장님을 알지도 못하고 본적도 없습니다. 그 호텔과 관계된 분이라고는 그 Doorman 분을 만난 것이 전부였고, 저에게 그 호텔에 대한 Image는 아주 친절한 호텔 그 자체였습니다.
몇 년이 지나서 이번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손님을 제 차로 모시려고 그 호텔을 다시 갔습니다. 이번에는 차도 소형차에다 관리도 제대로 못해 색이 바랜 그저 그런 차였습니다. 호텔 정문 앞에다 차를 정차했는데 “무슨 일로 왔느냐?” 묻지도 않고 무조건 차를 빼라고만 했습니다. 얼마나 불쾌했던지 그 호텔에 대한 Image는 불친절한 호텔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그 호텔 사장님이나 중요한 분을 만난적이 없습니다. 그 호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저 Doorman 분을 만난 게 전부인데 중요한 것은 바로 그Doorman 분을 통해 그 호텔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그 Doorman 분이 그 호텔의 전부였던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3장 3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편지라고 말씀합니다. 호텔로 말하자면, 호텔의 Doorman 분들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볼 수도 만날 수도 없습니다. 우리를 통해,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평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