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유명한 우스개 소리지만, 지난 주 책을 읽다가 이 이야기를 인용한 글을 보게 되어 소개합니다. 람보가 친구와 짜장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하나 남은 단무지를 람보와 친구가 동시에 젓가락으로 잡았습니다. 람보와 친구는 서로 양보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다가 친구가 람보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한 대 때리고 울지 않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힘 쓰는 일에 자신이 있었던 람보는 친구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친구가 먼저 람보를 세게 때렸습니다. 람보는 눈물이 핑 돌았지만, 참았습니다. 자, 이제 람보 차례가 됐습니다. 람보가 친구에게 주먹을 겨누는 순간 친구가 외쳤습니다.
“잠깐, 내가 졌어. 네가 이겼어. 이거 먹어.” 람보가 의기양양하게 그 마지막 단무지를 먹었습니다. 그 순간 친구가 소리쳤습니다. “사장님, 여기 단무지 한 접시만 더 갖다 주세요.” 이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마지막 하나 남은 단무지를 가지고 신경전을 벌일 이유가 없었을 것이고, 마지막 하나 남은 단무지를 먹기 위해 내기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 남은 단무지는 아니지만 우리 역시 마치 그 무엇인가가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단무지처럼, 세상 전부인 것처럼 그렇게 목숨 걸었던 것은 아닌가요? 그저 단무지 한 접시만 더 달라고 하면 될 것을 그 상황 가운데 몰두하고 있으면, 우리 역시 그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 때만 가능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