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철학 (Core Values) 28 – 삶의 현장중심 1
저도 목사가 되기 전에는 직장생활을 하였지만, 많은 목사님들 중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모님께서 “내 아들을 목사로 만들겠다.”는 서원 때문에, 또는 어릴 적에 별 생각이나 고민 없이 목사가 되겠다고 하였던 것 때문에 직장생활이나 개인사업을 잘 하다가 그것들을 다 포기하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공통점은 본인들은 절대로 목사가 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도 도망가 보기도 하고, 저렇게도 피해 보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사업을 다 거덜내시고, 망하게 하셔서, 또는 잘 다니던 회사가 망하게 되어서, 버티다 버티다 어쩔 수 없이 결국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목사가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많은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목사가 되어서 제대로 하나님의 일에 전념하겠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목사가 되어서 교회사역을 하는 것은 하나님 일에 헌신하는 것이고, 직장생활을 하거나 자기사업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삶은 교회사역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러한 삶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정, 직장, 학교와 같은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대로 살겠다고 하는 결단과 연습을 통해서만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교회사역뿐만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선한 삶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