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회 당시 감독은 가르치는 일과 교인들의 삶 전반을 보살피고 섬기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감독은 교회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직분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인격이나 교회생활, 가정생활에 있어서 다른 성도들의 모범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아주 자세하게 덕목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를 보면 감독의 덕목은 모두 15가지나 됩니다. 이중 앞의 6가지는 비교적 소극적 성격의 것이지만 뒤의 9가지는 적극적 성격의 것입니다. 또한 집사 덕목에는 있지만 감독의 덕목에는 없는 것도 있습니다. 감독은 이런 것들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직무를 더 강조할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대단위 가족 공동체라는 점에서 감독이 가정생활에 본이 될 때 교회에서도 본이 된다는 점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점입니다. 감독의 자격 요건들을 보면 대부분 신앙 인격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교회에서는 이러한 신앙 인격과 전혀 상관없는 부분들, 즉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무엇을 잘하는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기반이 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도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를 더 강조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역 자체보다 그 바탕이 무엇인가, 거기 더 관심을 가지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과연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서 있는가?”를 먼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