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 갈때마다 항상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짜장면을 먹으면, 옆사람이 먹고 있는 짬뽕이 먹고 싶고, 짬뽕을 먹으면, 앞사람이 먹고 있는 짜장면이 먹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위해서 짬짜면이 나왔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릇인데 반반 나눠서 한쪽은 짜장면, 한쪽은 짬뽕을 담는 식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문제입니다. “짜장면을 먼저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이정도면 거의 결정 장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짬짜면이 나오질 않나 “양념 반 후라이드 반” 같은 치킨 메뉴도 있습니다. 반반. 그런데 절대 반반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깨끗한 물에다 더러운 물이 섞이면 반반이 아니라 완전히 더러운 물이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한 발은 하나님께 한 발은 세상에 두고 산다면 이는 반반이 아니라 완전 세상에 발을 두고 사는 게 되는 것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와 사데 교회는 칭찬은 듣지 못하고 야단만 맞은 교회들로 유명합니다. 사데 교회는 영적으로 죽어 있으면서도 그렇지 않다고 착각하는 명목상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문제는 거짓된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보기에 “그렇게 큰 문제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이를 무척 심각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흔한 칭찬이나 격려 한마디 안 하고 바로 야단만 치셨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외적으로 핍박, 환란, 걱정,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아울러서 재정적으로 돈이 넘쳐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환경 때문에 오히려 영적으로 둔하게 됐던 것이었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