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 에스라서, 에스더서, 다니엘서 등 대부분 구약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이 바빌로니아에 멸망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어떻게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로로 잡혀가지 않고 이스라엘 땅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예레미야 42장은 그 당시 포로로 잡혀가지 않고 이스라엘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바빌로니아 왕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직접 경험을 했고 거기다 최근 이스마엘이라는 왕족이 바빌로니아 총독을 암살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그 불똥이 자기들에게 튈 것을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레미야에게 와서 자기들이 이스라엘에 있어야 하는지 이집트로 가야 하는지 하나님께 여쭤봐 달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하나님 말씀을 듣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도를 돌변하고 이스라엘 땅에 머물라고 하는 하나님 말씀을 어기고 현실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이집트로 향합니다.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입으로는 하나님 은혜라고 하면서 막상 몸은 바빌로니아 왕만 두려워하면서 하나님 말씀과 반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에게 있어서 바빌로니아 왕은 누구일까요?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직도 오늘이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직 내년이 있다는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