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8장을 보면, 시리아 왕 벤하닷은 엘리사가 다마스쿠스에 왔다는 말을 듣고 자기 병이 낫겠냐고 자신의 최측근 신하 하사엘을 보내서 엘리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하사엘에게 시리아 왕 벤하닷의 병이 낫겠지만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병은 낫지만 죽을 것이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시리아 왕 벤하닷의 병은 낫겠지만, 최측근인 하사엘에게 살해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엘리사는 시리아 왕 벤하닷의 병이 낫겠냐고 물으러 온 하사엘이 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왕이 된 하사엘이 얼마나 악한 일을 저지를 것인지도 알았습니다.
왕이 된 하사엘이 시리아 영토를 넓히기 위해 이스라엘을 쳐들어 올 것이고 극심한 고통을 주게 될 것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엘리사는 하사엘을 막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왕 벤하닷이 엘리야 자기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췄지만, 정작 엘리야는 벤하닷에게 반란이 있을 거라는 정보를 주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돌리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역사는 바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지 사람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엘리사는 역사의 흐름을 찢어지는 마음으로 수용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뜻을 그대로 수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일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하나님 손에 맡기고 순종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