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확한 뜻은 잘 몰랐었습니다. “동상이몽”은 “동상” 같은 침상에서, “이몽”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입니다. 즉, 같은 상황이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그 동기나 목적, 방향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종려주일에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호산나, 호산나를 외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묵상할 때마다 이 “동상이몽”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데, 막상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환호하는 군중들은 예수님과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면, 한 자리 차지할 수 있겠구나. 이 지긋지긋하게 힘든 생활 청산하고 제대로 살아볼 수 있겠구나.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면, 이제 우리 이스라엘도 로마 제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서 독립을 할 수 있겠구나.” 분명히 예수님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지만 목적과 방향이 완전히 달랐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그러면, 대관식을 하고 왕이 되고, 순서가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인내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예수님께 실망하고 떠났습니다. “호산나”를 외치던 환호는 “십자가에 못을 박으라”는 함성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 믿으면 부자 된다. 성공한다. 병도 다 낫는다. 아이들도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만사형통이다.” 하나님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신앙생활 하지만, 막상 우리의 동기, 목적, 방향은 “동상이몽”은 아닌가요?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