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9월 2일,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 호가 평양 근처 대동강으로 들어오다 조선 군함의 공격을 받고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끌려 나오게 됐습니다. 27살의 영국 선교사 토마스도 있었습니다. 조선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어렵게 조선으로 왔지만, 복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대동강 모래 사장에서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고 말았습니다.

선교사님은 순교 직전에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조선 군인들에게 성경책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종이가 귀했기 때문에 성경책을 받은 조선의 군인들은 선교사님께서 주신 성경책을 벽지로 썼다고 합니다. 그 분들 중 한 분이 박영식이라는 분인데, 이분은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을 교회 개척자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을 직접 참수했던 박춘권이라는 분은 나중에 평양 교회 장로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무모해 보이고 아무 의미도 없어 보이는 한 청년의 어이 없는 죽음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죽음을 통해서 복음의 문을 열어 주시고,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비록 토마스 선교사님은 복음의 문이 열리고, 부흥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토마스 선교사님의 순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려는 우리 노력과 수고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