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한국 방문을 잘 마치고 지난 금요일에 돌아왔습니다. 10일간의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은 일정을 강행해야 했기 때문이었는지, 잠깐 꿈을 꾼 것인지 정말 한국을 다녀온 것인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갖는 마음이지만 이번에도 많이 연로하시고 건강도 좋지 못한 양가 부모님을 뵙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또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여동생 가족과 처형 댁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컸습니다. 그동안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대전 현충원의 동생에게도 다녀왔습니다. 벌써 3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입니다.
제주도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찾았던 아내의 고향 하동도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것이 여기저기 숨은 그림 찾기처럼 남아있었습니다.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 섬에서 바라보는 하동의 해안선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누군가 “여행은 지금 내가 살 곳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라고 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제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해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여행은 현재의 삶에 감사할 수 있게 하는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