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하면 생각나는 말씀이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청년 때 처음 알게 됐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말씀을 가만히 보니 이게 저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씀인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신앙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 같은 사람도 제사장이라니,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사장은 우리 교회 목사님 같은 분, 거룩하고 신앙적으로 경륜이 많고, 영적으로도 남다르고 뛰어난 분들만, 이런 분들만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사람, 하나님을 믿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었고, 교회에 나간지도 얼마 되지 않았었고, 성경말씀도 잘 몰랐었고, 제가 생각해도 제가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거를 너무 잘 아는데, 그런데 무슨 저 같은 사람이 왕과 같은 제사장? 정말 놀랍기도 했었고, 한편 감격스럽기도 했었고,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사장은 무슨 특별한 사람들이나 무슨 특권층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제사장입니다. 그러면 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제사장이어야 하는 걸까요? 제사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고, 동시에 하나님과 이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중재자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고,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세상 사람들을 위해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