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파 사람들과 침례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이 사람들은 과거의 전통적 종교 관습을 기준으로 해서 금식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을 비난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에 대한 비유, 생베 조각의 비유, 새 포도주와 새 가죽 부대의 비유를 사용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 자신으로 말미암아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역동성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임한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새 포도주는 율법이라는 낡은 가죽 부대로 그 역동성을 담을 수 없습니다.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으려고 했다가는 낡은 가죽 부대는 터지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새 포도주, 즉 하나님 나라는 유대교라고 하는 옛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부대로 상징되는 교회라는 새로운 질서를 필요로 하게 됐던 것입니다. 시선을 우리에게 바꿔 보면, 우리에게 있어서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하는 새로운 포도주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전에 가지고 있던 옛 성품과 옛 습관이라고 하는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에다 담으려고 하면 낡은 가죽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와 가죽 부대를 전부 버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지만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 우리 믿음과 어울리지 않는 삶의 열매는 무엇일까요?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