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선교사님은 복음을 전하려고 대동강을 건넜는데 조선의 관군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목이 잘리는 순교를 당했다고 합니다. 선교사님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기에게 칼을 겨누는 병사를 위해 기도하셨고, 그 병사에게 성경을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뭐 이렇게 허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토마스 선교사님이 한국에 선교사로서 오시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기도하고, 한국에 와서 뭐도 하고, 뭐도 하고,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그런 계획을 했을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토마스 선교사님은 한국에다가 복음을 전하기 위한 비전도 가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한국 땅에 발을 들여 놓자 말자, 아무것도 못해보고, 그렇게 허무하게 순교할 수 있을까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다른 곳에서 복음을 전했으면 더 많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셨을까요? 과연 이런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감사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토마스 선교사님에게 기도를 받고, 성경을 받고, 그분을 죽인 그 병사가 바로 박춘권이라는 분인데, 이분이 나중에 예수님을 믿고서, 평양 안주교회의 장로가 되셨다고 합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무모하고, 한심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는 토마스 선교사님의 순교, 그렇지만 우리 한국을 위한,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보면, 토마스 선교사님 순교가 땅에 떨어져 썩어진 한 알의 밀알, 이 밀알 때문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겁니다. 하나님의 마음, 시각, 하나님의 큰 그림에서 우리들의 삶을 바라본다면,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