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목회를 하기 전에는 금요일과 주말을 기다려왔습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주일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금요일과 주말은 가장 바쁜 요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일은 임성수 전도사님께서 설교 말씀을 나눠 주시기 때문에 지난 금요일과 주말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Oklahoma를 다녀왔습니다. Oklahoma를 방문할 때면 항상 필수 Course처럼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가 미국에 와서 처음 살던 아파트 – 거기서만 4년 동안 살았습니다. – 그리고 아이들이 미국에서 처음 다녔던 초등 학교 – Houchin Elementary School – 입니다.
아파트 페인트 색이 회색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였습니다. 저희가 4년 동안 살았던 1810호도 그대로였습니다. 아이들 학교로 들어가는 길, 그 입구에 있었던 저희 아이 친구 할머니 집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 친구 할머니께서 그 집에서 여전히 살고 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한국의 다도해를 옮겨 놓은 것만 같은 Hefner 호수는 Homesick이 올 때마다 찾아가던 곳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넓어 보이던 Shield Blvd.는 Texas의 넓은 길에 익숙해진 제게 좁고 보잘 것 없어 보였습니다. 저희가 처음 미국에 와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그 때 그 곳의 목사님과 집사님들 – 지금 그분들은 그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 이 계시지 않았다면,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희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돌아보면 감사할 뿐입니다. 잠깐의 여유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