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 가서 바빌로니아 사람들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종으로 살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로 보면,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주인이 맞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나의 종” (1절)이라고 말씀합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빌로니아의 종일지 모르지만 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빌로니아에 예속된 존재가 아니라 영적으로 어둠 속에 짓눌려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정체성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영원히 어둠의 세력이 쥐고 있는 예속의 굴레를 떨쳐버리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바빌로니아 같은 이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포로로, 종으로 잡혀와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눈에 하나님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 없이도, 하나님을 믿지 않고도 잘만 먹고, 잘만 살아 갑니다. 좀 거룩하지 않고, 의롭지 않아도 잘만 먹고 잘만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든 것은 돈과 재정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도 거기에 따라서 가야만 성공하는 것 같고, 잘 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의 종, 야곱아,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사 44:2)라고 말씀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