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우선 건강한 교회는 일이나 사역이 중심이 아니라 관계가 중심이 됩니다. 일이나 사역이 중심이 되는 교회는 건물을 세우지만, 관계가 중심이 되는 교회는 사람을 세웁니다. 일이나 사역이 중심이 되는 교회는 모든 사역을 공식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타이틀이 있어야만 움직이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동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관계가 중심이 되는 교회는 비공식적인 관계가 활성화됩니다. 누가 시켜서 아니라 자발적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공식적으로 성경 읽기를 합니다. 일방적으로 읽으라는 곳을 읽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잘 안 읽게 됩니다.
비공식적인 성경 읽기 모임도 있습니다. 저희 집사람과 두 분 집사님이 자발적으로 카톡방을 만들고 읽을 성경을 결정하고, 성경을 읽고, 성경을 읽은 은혜를 나눕니다. 정말로 감동입니다. 공식적인 성경읽기에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우리 생명샘 교회도 1년에 한 번 야외예배가 있습니다. 음식, 게임, 상품도 많이 준비하지만 모두가 참석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느 해인가부터 가을마다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탈리메나로 다녀왔습니다. 밴을 빌려서 한 차로 다녀옵니다. 밴을 빌려야 하니 회비도 내야 합니다. 그런데도 “올해는 언제 가나요?” 기다리십니다. 밴을 빌려 한 차에 타고 오며 가며 이야기를 나누니 좋습니다. 공식적인 얘기는 거의 안 합니다. 또 평소에 궁금했던 신학적인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