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침례교 총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무려 19년 만에 방문하게 된 California이었습니다. 저희를 맞아준 것은 무엇보다 환상적인 날씨와 가로수로 심겨진 야자수였습니다. 그렇지만 환상의 시간도 잠시, 공항을 나가자 살인적인 교통정체와 $6은 당연하고 $7과 $8을 넘는 Gas 가격과 음식 가격은 California의 본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첫째 날 저녁 집회 모든 순서가 은혜로운 시간이지만, 무엇보다 사역을 감당하시는 중 또는 사역을 마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소천하신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의 사진과 이름을 소개하는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 불평만 늘어 놓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저도 제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 그 자리에 있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둘째 날 저녁 집회도 모든 순서가 은혜로웠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서는 조철수 목사님의 간증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17년동안 췌장암과 간암, 그리고 최근에 목과 다리 부위에 암이 생겨 암 투병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보행기에 의존해서 설 수밖에 없지만 암세포가 현격히 줄어들었고, 현재도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3박 4일의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희를 Dallas에 두신 것을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국적 분위기로 만드는 야자수도 없고 날씨는 10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이지만, 음식이나 Gas 가격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곳에 믿음의 식구들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힘들지만 믿음으로 함께 의지하며 감당해 나갈 믿음의 가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