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보다 장 맛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하잘것없지만 내용은 겉모양보다 훨씬 좋다.”는 말입니다.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장맛도 중요한데, 뚝배기도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뚝배기가 중요할까요? 아니면 장 맛이 중요할까요?
하나님과 관계없이 사는 사람들은 장 맛보다도 뚝배기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밖으로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고, 외모가 중요하고, 내 자신, 내가 중요하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반대로 나를 위한 삶만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복음을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볼 수 있어야 하고, 핍박과 조롱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 삶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삶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보물이 들어 있지 않는 이 세상 무수히 많은 질그릇들을 보고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보화를 담는 것이 최대의 관심이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품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괴롭고 당혹스러운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고난이 클수록 하나님의 능력 또한 크게 경험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과도 같은 고난과 어려움, 그 가운데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시면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물이 담긴 질그릇은 생명을 잉태하는 고난 가운데서만 그 진가가 발휘되게 되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