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0장에서는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사람이 되는 낮아지심을 통해 대제사장직을 감당하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아론 계통 대제사장이 속죄를 위해 짐승으로 희생제물을 드렸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를 위해 통곡과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희생의 제사를 받아 주셨고,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 사람들을 대변하는 참 대제사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죽음이 예수님을 지배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고통을 경험해야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해서 죽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자리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순종을 통해서 영원한 구원이 되셨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속죄를 가능하게 하는 아론 계열 대제사장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낮아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심까지 순종하셨던 삶을 감당하셨던 것처럼 그런 삶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자기들 기득권을 주장하고 이를 지키려 합니다. 어떻게 하든 돋보이고 높아지고 유명해지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고난과 어려운 길은 피하고 쉽고 편안한 길로 가려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이러한 길을 따라갑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을 따라, 어렵지만 최소한 그 방향으로, 그런 삶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