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는 남왕국 유다의 선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서 36:1은 “히스기야 왕 제 십사년에”라는 말씀으로 히스기야의 최고 어려운 시간을 말씀합니다. 히스기야 14년, 이 시기는 히스기야가 무너진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던 때였습니다. 아버지 아하스 왕 때 만연했던 불신앙의 잔재를 씻고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신앙 회복을 간절하게 바라던 히스기야 왕에게 시련을 주신 것이었을까요? 얼핏 생각하면 하나님은 공평하지 못하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히스기야 왕을 격려하고 번영과 형통을 허락하셔야 하는 게 아닐까요? 유다를 강대국으로 만들어 주셔야 하는 게 아닐까요? 오히려 혹독한 환란과 고난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 왕을 미워해서 괴롭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어려움을 통해 신앙의 개혁과 회복을 더욱더 확실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간구할 때 보호하시는 하나님 능력을 체험함으로써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외적으로는 개혁을 했지만 막상 앗시리아의 침공이라는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사색이 돼 이집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집트를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은 히스기야 자신의 능력이나 이집트의 도움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을 통해 히스기야는 불완전한 신앙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만 의지하게 됐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고 위대한 분이신 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얼마나 신실하신 분이신 지 분명하게 알게 됐던 것입니다. 고난과 환난 덕분에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됐고 이 어려움 덕분에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할 힘을 가지게 됐던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