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입니다.”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왠지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배우분들이 거의 상투적으로 하는 시상 소감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향해 영광이요 기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바울은 왜 그렇게 말씀했을까요?
바울은 어쩔 수 없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늘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인데 이런 분들을 남겨두고 떠나려고 하니까 발이 떨어졌겠습니까? “이분들이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어려움 때문에 신앙을 포기하고 다시 우상숭배로 돌아가는 거는 아닌가?”
바울은 아마 기도할 때마다 이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영광이요 기쁨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비단 바울뿐만이 아닙니다. 목사님들만 성도님들을 향해 영광이요 기쁨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다른 분들을 향해 영광이요 기쁨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그런 마음이 들까요? 언제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언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나아가 복음을 전한 분들을 위해서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그런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