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9:11-12을 보면,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임재하셨습니다. 먼저, 크고 강한 바람,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 정도로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다음 지진이 일어났고 지진이 지나가고 나니까 이번에는 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하게 다른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런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가르치고자 하신 것은 뭘까요?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이나 이런 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것들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으셨고 그 후에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이 뜻은 무엇일까요? 결국 강퍅한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것은 눈에 띄는 놀라운 이적과 같은 것이 아니라 잔잔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실을 말씀하시기 위해 이적적인 사건, 즉 보통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임재 하신다고 하는 그러한 현상이 아니라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강퍅한 심령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적과 같은 놀라운 사건이 아니라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 즉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놀라운 이적적인 은사가 없거나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해서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말씀을 더 깊이 연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깊으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