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떠 있는 빙하 사진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물 밖으로 나와 있는 부분만 볼 수 있지만 빙하는 물 밖에 나와 있는 부분, 그러니까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부분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빙하의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90% 정도는 사람들 눈으로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영국에서 뉴욕으로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서 2,224명 정도였는데 사고 때문에 1,500명 넘게 죽고 700명 정도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선체도 어마어마하게 컸다고 합니다. 이미 영화에서 보셔서 잘 아실 것입니다. 배가 어마어마하게 클 뿐만 아니라 호화 여객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게 된 이유는 빙하 내지 빙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에 여러 차례 빙산에 대해 경고를 받았지만, 이 경고를 무시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빙산의 보이는 부분만 보고 얕잡아 보았고, 타이타닉호는 절대로 침몰하지 않는 배라는 자신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처하는 상황에는 우리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빙산의 사진에서 보셨던 거처럼 알 수 있는 부분보다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많습니다. 알 수 없는 부분이 더 중요한 부분이고 본질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하나님께서 아시고 계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로 이끌어 가시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