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을에 소풍을 가는 게 우리 생명샘 교회 전통이 됐습니다. 정식 교회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회비를 모아서 Van을 빌려 함께 타고 Dallas를 벗어나서 Oklahoma나 멀리는 Arkansas를 다녀오곤 하였습니다. 출발은 항상 단풍 구경이지만 이 지역 특성상 우리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도 Dallas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일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좋기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 집사님들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대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주중에 일을 해야 하는 분들이 계셔서 보통 토요일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우리 엄경희 집사님께서 토요일에 일을 하시는 바람에 같이 가실 수 없게 됐습니다. 순간 저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우리 집사님들께서 정말로 기꺼이 그러면 다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주일에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아예 가을 소풍 야외 예배로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이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이 어떻고, 조직이 어떻고, System이 어떻고, 이것은 교회의 모습, 최소한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아닙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그렇게 하나로 모은 마음을 실행에 옮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거기다 날씨까지 이렇게 좋으니 더할 나위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