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그저 우리가 사후에 천국 가서 영생복락을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온전하심에 이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온전하고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목적입니다.
많은 교회에서는 전도와 선교를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처럼 강조하기도 합니다. 물론 전도와 선교는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에베소서 3:19 말씀을 비춰 보면, 전도와 선교가 교회의 궁극적 목적지가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까지 충만해지는 것이 교회의 최우선의 목적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누리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그리스도인들도 많습니다. 사람들을 더 모으기 위해서 건물을 짓고 프로그램을 돌리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까지 충만해지는 것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가 없이 세상의 것으로 자신과 교회를 충만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전도하고 선교하고 해야 합니다. 순서가 문제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해질 때, 바로 그것을 목표로서, 목적지로 나아갈 때 그것의 열매로서 하나님의 온전하심에 이르게 되고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로서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