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그때 그렇게 할 것을…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 그때 그렇게 말할 걸 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아쉬움을 넘어서 안타까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 정말 잘한 것 같다. 잘했다. 정말 잘 살아냈다.” 비록 많지 않지만 가끔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2024년을 시작할 때 “아, 이것을 어떻게 하나?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답답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한 일들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최상은 아니어도 그래도 결국
해냈던 것들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도 우리가 잘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믿음의 아들이었던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딤후 4:7) 어떤 측면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2024년 끝자락에 서 있지만 우리에게 아직 2025년이라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라고 뭐, 별거 있겠어? 매년 가고, 또 매년 오는 건데 뭐?”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2024년이라는 과거를 돌아보고 2025년이라는 미래를 소망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끝자락에서 하나님께서 주실 의의 면류관을 소망하고 기대했던 바울처럼 2024년의 끝자락에서 2025년을 소망하고 기대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안광문 목사 –